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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성성
 너냐  hit :  36  
비만 내리면 미쳐서 이런 글도 씁니다.
인증 폭풍에 아랑곳 않고.
운동해서 가슴 만들거야.
풍만하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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취향을 개인차가 아닌 성차로 파악하는 건
항상 위험성을 안고 있다.
해부학적으로 보자면
인간은 남성과 여성이라는
두 개의 범주로 나뉠 수 있지만,
(물론, \'해부학적 구분\'을 무색하게 만드는 예도 있으나)
그 생활양식, 행위, 사고를 지배하는 것은
단지 성차에 그치지 않는다.

신분제, 인종 차별과 더불어
가장 고전적인 신화를 이루고 있는
\'성역할 이론\'은
아직까지도 지극히 \'자연스러운 것\'으로 여겨지고 있다.

이것은 한 인간의 취향에도 고스란히 영향을 끼친다.

남성의 색, 여성의 놀이,
남성의 옷, 여성의 장식,
그 밖의 등등.

모든 것은 성차를 분기점으로
더욱 광범위하게 파생하고,
거기에
확고한 정당성까지 보장받게 된다.

구조적인 문제에 한 개인이 저항한다는 건 실상 불가능하고,
그마저도 일종의 \'정신질환\'으로써만 드러날 뿐이다.

\"그 동성애자는
여성처럼 행동하고,
여성들이 좋아하는 취미를 탐닉한다.\"

근데, 여성적인 건 무엇일까.
어느 누군가는
최고의 주방장,
최고의 원예가,
최고의 재단사가 모두 남자인데
어째서 \'그러한 취미\'가 \'여성적\'일 수 있는가 하고 묻는다.

직업과 취미를 동일선상에 둘 수 없기에
위와 같은 반문은 엄연히 다른 문제일 것이다.

유명 주방장을 모방하는 것이 아니라,
가사에 전념하는 주부를 답습하고자 한다면
그건 필시 \'여성성\'에 대한 집착이라 볼 수 있다.

단지 문제가 되는 건
\'가사\'란 것이 온전히 \'여성적인 것\'이냐 하는 점이다.

답은 어디에도 없다.
역사가 너무도 오래도록 \'진실\'을 집어삼키고 있었기 때문에,
더 이상 \'실제의 형상\'을 추적할 수 없게 되었다.

여성 역할을 선망하는 동성애자가
여성보다 더 여성스러워지는 것은
\'구조\'가 장치해놓은 역할극에 너무 함몰된 탓일까,
아니면 \'본성\'의 문제일까.
정말 이 모든 건 가부장제가 날조한 허위일까.

-

어느 트랜스젠더가 모 다큐에 나와
자신의 일상을 보여준 적이 있다.

그녀는
요즘 여자들이라면 그다지 즐기지 않는 뜨개질,
십자수,
꽃꽂이,
근사한 요리 만들기 등을 한껏 뽐내며
자신의 취미이자, 장기로 내세웠다.

오히려 여자들이 더 질색하는 \'취미들\'이다.
내가 생각하기에
저것은
남자들이 여성에게 \'바라는 취미\'에 더 가깝다.

성이 불안정하기 때문에,
\'그것\'에 더 민감해지는 것일 수도 있다.
남자이지만 여자이고 싶고,
혹은 여자인 게 더 좋았을 것이라고 생각하면서
자신의 성정체성을 과도하게 모색하고,
규정하게 되는 것이다.

그래서
사회가 \'여성적\'이라고 명명한 것에 집중하게 되고,
한없이 경도되는 것이다.

-

결론이랄 것도 없지만,
저러한 경우마저도 너무 단편적인 일례이기에.

우리 각자는 너무 다르고,
동성애자 또한 지나치게 포괄적인 개념이다.

\'성역할 논쟁\'엔
아마 종전 따윈 없으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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