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혼 10화 원래 대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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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0. 국도 : 류의 차 안  - N



뒷자리. 백도식. 결박당한 채. 실신해 있고.


운전하는 류. 시우를 보고. 시우 무표정한 얼굴로 정면만 보고.



류 - 하나는?...


시우 - (아무 말 없고)


류 - (이상하고. 시우 흰머리 보며) 다른 사람인 줄 알았어...


시우 - (건조하게) 네... (이내) 정말... 심판자였군요...



시우. 무표정한 얼굴로 류 쳐다보고. 류. 표정 없는 얼굴로 운전하고.










류 - (주위를 둘러보며) 역시... 불이 좋은 것 같아. 깔끔하고 화려해...


     (웃으며) 무엇보다... 당신. 불장난 좋아했잖아. 당신 아들도 그랬고.


백도식 - (짐승처럼 비명 지르고)


류 - (웃으며) 이제. 당신이 마지막이야. 난 좀 쉬어야겠어.



하면서. 준비한 휘발유 통을 들려고 몸을 숙이는데. 순간. 놀라는 류의 얼굴.


보면. 뒤에서 류를 안듯이 류의 가슴에 칼을 꽂은 시우.



시우 - 그래... 이제. 그만 쉬어...



류. 어이없다는 표정으로 뒤돌아보면. 류의 가슴에서 칼을 확 빼는 시우.



백도식 - 이야!! 미노타우로스의 미궁에 아테네의 영웅이 나타나셨나?


         테세우스가 결국 괴물을 죽였어!!!


시우 - (백도식에게 다가가 칼등으로 머리 치고)닥쳐!!! 조용히 해!!!


백도식 - (정신 혼미하고)


시우 - (살벌하게) 너도 내 몫이야. 천천히 죽여줄 테니까. 기다리고 있어.


류 - (자신에게 걸어오는 시우를 멍하게 보며) 왜.... 왜...


시우 - (류 앞에 심판자처럼 서서. 단호하게) 하나가 깨어났어.


류 - (놀라서 보고)


시우 - 모든 걸 기억해. 그 기억 때문에 고통스러워 해...


       당신을 찾아... 당신보고 죽여 달래...


류 - (끔찍하게 괴롭고)


시우 -(주위 둘러보며)심판자가 당신이었다니... 정말... 실망이야....



시우의 발밑에서 류. 고통스럽고. 저만치 벽의 거울로 자신의 얼굴이 보이는데.


계속 흐르고 있던 클래식 음악 툭 끊긴다. 정신 차린 백도식. 이내 시우(뒤를) 보고웃고. (미행자 음악 껐고) 시우. 무슨 일인가 뒤돌아보는데. 순간!! 쓰러지는 시우.


보면. 뒤에서 확 다가와 시우의 배를 찌른 미행자. 시우. 류 바로 옆에 쓰러지고.


류 놀라는데. 등에 응급조치한 미행자의 뒷모습. 백도식 결박된 끈을 풀어준다.



백도식 - (류 보며) 내가 사진 보여줬잖아. 우린 여길. 이미 알고 있었다구!!!



괴로워하는 류. 고통스러워서 숨도 못 쉬는 시우에게 조용히 다가오는 백도식.


류와 시우의 상태를 가만히 살펴보더니. 악마처럼 미소 짓는다.



백도식 - 둘 다 동맥을 살짝 피하셨구만.


         (웃으며) 둘이 같이 있으니... 가는 길. 외롭진 않겠어.



류. 정신을 잃어 가는데. 백도식 류 옆에 앉아. 옷매무새를 만져주며 다정하게.



백도식 - 그러니까. “복수를 시작하기 전엔 두 개의 무덤을 파두라”고 했잖아.


         왜 스스로 화를 자초해서. 이렇게 비참하게 인생을 마감하냐구...


         우리 때문에. 희생된 사람들... 손가락 꼽기도 모자라잖아.


류 - (힘겹게 숨 쉬고)


백도식 - 니가 열일곱 살 때 였다고 했던가?


         내가 그때 변론을 하지 않아서. 그 애들이 죄 값을 치뤘다면.


         지금의 너는 악마가 되지 않았을 텐데.... 유감이야...



류. 고통스럽고. 시우도 아파하는데. 백도식 이내 천천히 일어나며.



백도식 - 몸속의 피가 빠져나가는 걸 보면서 천천히 죽어 가겠군...


         살아온 인생. 돌아볼 겨를도 없이. 갑자기 죽는 것과 비교해봐.


         이건. 너무나 자비롭고 우아한 죽음이잖아... 정말 부러운데....



이내. 백도식 미행자와 함께 창고를 나가고. 울려 퍼지는 웃음소리.



시우 - (상처 잡으며) 아... 아파... 죽을 것 같아...



시우 흐느끼면서. 고통스러워하면서 바닥을 벌레처럼 기어 다닌다.


그 모습을 보는 류. 자신의 고통이고. 간신히 참고 있지만 너무나 아프고.


시우. 이내.. 핸드폰... 핸드폰...하면서 저만치 놓아둔 “백팩”을 향해 손을 뻗고.



#43. 병원 : 응급실 - N



울어서 눈물 그렁그렁한 채로 잠들어 있던 하나. 천천히 눈을 뜬다.


눈 비비면서 주위를 보면. 아무도 없고. 한숨 쉬고. 천천히 일어서는 하나.


시우야... 시우야... 하면서. 아이처럼. 주위를 둘러보며. 나간다.



#44. 교외 : 심판자의 창고 - N



어둠 속. 시우. “백팩”에 많이 가까워 졌고. 류와 좀 떨어졌다.


상태가 조금 진정된 두 사람. 주위에 피가 흥건하다.



시우 - 아... 내 몸에 피가 이렇게 많은 줄 몰랐어...


류 - (조용히) 6리터 쯤 될 거야....아직 많이 남았어.


시우 - (놀라고. 이내. 피 만져보며) 아... 따뜻해....부드러워....


류 - (바라보는데)


시우 - (이내. 아파하며) 아... 씨... 나. 아직 스물 한 살 밖에 안 됐는데....


류 - (안타깝고)


시우 - (몸부림치며) 이렇게 죽을 줄 몰랐어. 억울해!!! 억울하다구!!!


류 - (나직이) 지금 니 몸은 산소를 보충해야 돼. 조용히 해. 움직이지 마.


시우 - (소리치며) 아파 죽겠는데. 어떻게 가만히 있어!!!


류 - (체념한 얼굴로) 걱정 마. 피가 1리터 반쯤 나오면 쇼크로 정신을 잃을 거야.


     그럼 고통도 느낄 수 없어. 조금만 참아 보라구.


시우 - (두렵고) 그럼... 진짜... 죽는 거야?


류 - (눈 감은 채. 조용히 고개 끄덕이고)


시우 - (이내 울면서) 아.... 하나. 어떡해.... 우리 하나...


류 - (시우가 말한 하나라는 이름에 가만히 눈을 뜨고)


시우 - (몸 웅크리며) 아... 추워....너무 추워... 하나도 이렇게 추웠을까...



하는데. 저만치 시우의 “백 팩”에서 작은 핸드폰 벨소리가 들린다.


시우. 반가워하며. 하나다... 하나야... 하면서 온 힘을 다해 기어가고.



#45. 병원 : 복도  - N



추운 하나. 양팔 쓰다듬으면서 복도 벤치에 앉아 핸드폰 음성 남기고 있다.


(표정 안 보이게. 뒷모습으로. 목소리 좀 건조한 듯. 피곤한 듯)



하나 - ... 지금 어디 있는 거야? 그 사람은?? 연락해 줘...


(소리) - 음성 메시지가 전송되었습니다...



하나. 전화 끊고. 일어서는데. 핸드폰 벨 소리.


보면. 핸드폰에 뜨는 이름 정시우... 하나. 놀라며.



하나 - 시우야!!! (듣고. 이내 놀란 얼굴로) 왜 그래... 너. 어디야...



#46. 교외 : 심판자의 창고 - N



핸드폰 쥔 채 엎어져 있는 시우. 저만치 떨어져. 천장을 보고 누운 류.



창고로 달려 들어와. 두 사람을 보고 믿을 수 없다는 듯 절규하는 하나.


먼저 시우를 살피고. 시우야....몸을 만져보고. 피를 만져보고.


이내. 류에게 달려와. 아저씨...역시 몸을 만져보고. 피를 만져보고...


들어오는 119구급 대원들. 시우와 류의 상태를 살피고. 들 것에 옮기고 있다.


그 모습을 보고 있는 하나. 덜덜 떠는데.


... 흰 천 위로 보이는 류. 눈 감은 창백한 얼굴...


... 흰 천 밖으로 툭 떨어진 시우의 길고 큰 발...


그 장면을 보며. 온 몸으로 절규하는 하나. 정신적 충격을 이기지 못하고.


빙의된 것처럼. 머리를 흔들며. 괴로워한다.



119구조대. 창고를 들고 나는 모습. 느린 그림 같고.


멀리서 앰블런스. 경찰차. 소리... 몽환적으로 들려오는 가운데.



류와 시우가 누웠던 피가 흥건한 자리 앞에 앉은 하나. 혼이 다 빠져나간 얼굴.


시선은 허공을 향한 채. 류와 시우를 안 듯. 손으로 바닥을 가만히 쓸어 보는 하나.


조용히 옆을 보면. 저만치 벽의 거울로 보이는 하나의 모습. 가만히 응시하다.


이내. 저만치 바닥에 떨어진 가위를 집고. 천천히... 목을 향해 가져온다.


마치. 자살이라도 할 것 같은 분위기... 이내. 툭! 머리카락 자르는 하나.


거칠게 잘려지는 머리카락. 류와 시우의 피 위로 툭툭. 떨어지고.



#47. 백도식의 별장 : 침실  - N



잠들어 있는 백도식. 몹시 평화로운 얼굴. 이내 뭔가 기척을 느끼고.


눈을 뜨면. 검은 그림자 - 어깨 위에 서 있고. (#39의 류처럼)



백도식 - (놀라서) 누구야??!!



(#39의 류처럼) 무릎으로 백도식의 목을 조르며 휙 내려앉는 하나.


백도식 보면... 하나. 백도식이 입혀준 하얀 원피스에 2년 전의 (거친) 단발머리.


조용히...쉿!! 하며 백도식을 바라보는 하나. 눈빛이 마치 빙의된 것처럼. 강렬하고.



백도식 - (놀라서) 너... 지금... 빙의 된 거냐?


하나 - (무표정한 얼굴로 쳐다보고)


백도식 - (두려워하며) 신류? 아니면... 니 친구...


하나 - (무표정한 얼굴로) 그 사람들은 좋은 곳에 갔어...


백도식 - (어리둥절해서) 그럼...



하는데. 칼을 높이 치켜드는 하나. 경악하는 백도식을 향해.



하나 - 이건. 나의 의지야!!!



하나. 그대로 메스를 백도식의 가슴에 힘껏 꽂는다.


유년시절 불의 트라우마. 엄마, 두나, 혜원, 시우. 그리고 류의 죽음의 원수!!


그 원수의 심장에 꽂은 칼을. 온 힘을 다해. 힘껏 누르는 하나.



칼을 부여잡은 채. 꺽꺽 대는 백도식. 하나를 바라보다 이내 숨 멎고.


눈 부릅뜬 채 죽은 백도식을 무표정하게 바라보는 하나.



#48. 백도식의 별장 : 정원 - N



1회 프롤로그처럼. 하나. 하얀 원피스에 피 묻은 손을 닦으며 나온다.


관리인 하나를 보고는 놀라서 도망가고. 미행자. 급히 집 안으로 들어가고.


하나. 이내 달리기 시작한다.



#49. 교외 : 심판자의 창고  - N



까무룩 정신 잃어가고 있는 류. 시우는 정신 잃어가며 핸드폰 듣고 있다.



하나 - (소리) 시우야... 나... 이제. 좀 진정이 됐어.


       힘들지만... 다시 살아 보고 싶어.


       고통스러운 기억이지만. 견뎌내 보고 싶어....


       나쁜 기억은 나쁜 기억으로. 좋은 기억은 좋은 기억으로...


       새로운 추억이 생길 테니까... 살아가면서. 용기내고 싶어...


       (#45) 너...지금 어디 있어? 그 사람은???...연락해 줘...


(소리) - 마지막 메시지입니다...


시우 - (눈물 흘리며 속삭이듯) 다행이야...


       (이내 류를 향해 소리치듯) 하나... 괜찮대요... 하나... 살고 싶대요...



류. 정신 잃어가면서. 시우의 말 듣고. 힘겹게 미소 짓고.



#50. 길  - N



피 묻은 원피스. 맨발의 하나. 혼자 바람을 가르며 달린다.


바라보는 류도 없고. 쫓아오는 시우도 없고... 너무나 슬픈 얼굴로 눈물 흘리며.



#51. 교외 : 심판자의 창고  - N



천천히 죽어가는 류와 시우. 두 사람 이제 정신이 몽롱하다.



시우 - 나... 용서해 줄 수 있어요?



류. 가만히 생각에 잠긴다. - 그동안의 악역들 모습이 그림으로 스쳐간다 -


깊은 탄식하듯 한숨 쉬고는. 이내. 미소 지으며. 고개 끄덕 끄덕...



시우 - (웃고는) 왜 그랬어요...


류 - 뭘....


시우 - 심판자...


류 - 아.... (생각하며 웃고)


시우 - 세상을 바꿀 수 있다고... 생각했어요?


류 - (고개 끄덕이다. 잠시... 이내. 고개 저으며 쓸쓸하게 웃고)


시우 - 후회해요?


류 - (고개 젓다가. 잠시...이내 다시 고개 끄덕이고)


시우 - 지금... 무슨 생각해요....


류 - 심판.... 내가 받을 심판....



조용히 눈 감는 류. 역시 눈 감는 시우. 두 사람 사이에 침묵.



시우 - 이제. 우린 어디로 가는 거 에요...


류 - (말 없고)


시우 - 정신 차려요... 벌써 죽은 거 에요??!!


류 - 아니야...자는 중이야... 너무 고단했거든... 쉬고 싶어...



눈 감은 류의 얼굴. 그 어느 때 보다 평화롭고. 맑은 눈물 흐르고.



#52. 길 - D



저 멀리 동터 오는 하늘. 하나, 가슴 벅차게 달리고 있다.


환희. 고통, 영광을 안은 하나. 웃는 듯. 우는 듯. 달린다. 눈물 흘린다.



시우 - (소리) 이 세상에... 희망이 있을까요...


류 - (소리) 응...


시우 - (소리) 무슨 희망... 어떤 희망이요?


류 - (소리) 인간....


시우 - (소리) 인간?....


류 - (소리) 응.... 인간에겐 혼이 있으니까...



눈물 흘리며 달리던 하나. 이내. 희망처럼 환하게 미소 짓는다.


하나 앞에 길이 놓여 있다.


어둠을 가르며. 동터 오는 태양을 향해. 하늘을 향해 쉬지 않고 달려간다.


달려가는 하나의 얼굴. 숨소리... 그 위로.









혼은 아무리 생각해도..우앙 ㅠ
* 너냐님에 의해서 게시물 이동되었습니다 (2009-11-14 14:5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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