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낙농가가 어려운 이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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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1/08/12

낙농가가 어려운 이유 1편

지금의 우유 유통과정은 쉽게 말하면 우유농가->우유업체(서울우유, 매일, 남양 등)임.

그렇기 때문에 대기업과 하청업체의 관계처럼 갑과 을의 관계가 형성됨.

우유를 전국에 유통하는건 업체들의 몫이기 때문에 땔래야 땔 수 없는 관계.

우리나라의 농가 실정상 대형 목장보다는 중소형 목장이 많기 때문에 업체 입장에서는 한 두곳이 말 안 들으면 그냥 안 사주면 그만임.



이런 상황을 그냥 손놓고 보고 있었던 것만은 아니야. 낙농진흥회라는 곳이 있음.

낙농진흥회가 하는 일은 농가에서 직접 우유를 산 다음에 이를 일괄적으로 업체에 넘기는 방식.

쉽게 설명하면, A, B, C 목장이 각각 서울우유, 남양유업, 매일유업에 납품하던 것을 A,B,C 목장의 우유를 모두 낙농진흥회에서 모은 다음에 이것을 업체들이 사가는 방식으로 바꾸는거지.

이걸 맨 처음에 깬 곳이 서울우유. 서울우유는 전체 점유율의 35% 정도를 차지하는 곳임.

서울우유가 탈퇴를 선언하니깐 이어서 다른 업체들도(27% 정도) 탈퇴 선언을 함.



결국 낙농진흥회에 남은 농가는 30%가 안되는 상황.



문제는 여기서부터 시작됨.

업체들은 독자적인 우유 유통망을 만들겠다고 농가들을 끌어 모으기 시작했지.

농민들에게 아주 매력적인 조건을 내걸면서.

쿼터(쉽게 말해 거래권 같은 개념이야. 이게 있으면 우유를 얼마 넘길 수 있다 이런거라고 보면 될 듯.)에 대한 지원금, 젖소 구입비용 같은 것을 무이자로 지원해줄테니 우리회사로 오세요 하고 말이야.



정부와 관련이 있던 낙농진흥회가 당시에 실질적으로 농가에 해주는게 없었고 농민들은 빚더미에 앉은 상황.

농가들은 이런 제안에 나중에는 더 나아질거란 희망을 가지고 업체들로 빠져나가게 됨.

결국 낙농가는 세 조각으로 갈라짐. 서울우유, 다른업체, 낙농진흥회.

시위를 하더라도 세가지 입장이 나올 수 밖에 없는 상황.



그러면 다시 하나로 뭉치면 되지 않느냐고 물을 수도 있을거야.

문제는 돈이지. 업체들은 맨처음에 무이자로 빌려줬던 돈이랑 계약 관계를 내세우고 있거든.

말 안들으면 어떻게 되는줄 알지? 이런 식으로 나오니깐 목소리 내기도 어려운거고.



그래서 2008년 원유가 협상때 낙농가는 다시 하나로 유통체계를 통합해달라고 요구를 해.

그러나 협상이 끝난뒤 싹 외면됨. 단일화가 되면 업체들이 불리해지니깐.

이번에도 똑같은 식이고. 한마디로 힘든 싸움이 계속 되는 것이지.



사실 낙농가에서 요구하는게 그렇게 많은 것도 아니야.

물가가 오르고 소 키우는 비용이 많이 드니깐 원유도 그에 맞게 사달라는 거지.

우리나라 우유업체들은 매년 많은 영업이익을 보고 있는게 사실이고.

낙농가 뿐만 아니라 중간에서 마진을 많이 챙기니깐 농민들에게는 그 이익이 돌아가지 못하고.

그럼에도 도시에서는 물가가 올라서 비싸다고 아우성이고 악순환이 계속되지.....



‘신의 직장’ 낙농회, 우유값 빨아먹었다

집유비로 사업비 충당… 우유값 상승으로 이어져


우유값이 줄줄 새고 있었다. 우유 가격 안정화와 낙농산업 발전을 위해 설립된 낙농진흥회가 방만한 운영과 부적절한 예산 집행으로 수억원을 낭비해온 것으로 드러났다. 낙농진흥회는 원유(原乳)값에 포함되는 집유비의 일부로 운영되기 때문에 이러한 방만한 운영은 고스란히 우유값 상승으로 이어진다.

14일 국회 농림수산식품위원회 정범구(민주당) 의원이 낙농진흥회로부터 제출받은 자료에 따르면 낙농진흥회의 1인당 평균 인건비와 복리후생비를 합치면 약 9100만원으로 '신의 직장'으로 불리는 공기업보다 더했다.

면면을 살펴보면 더 황당한 경우가 많았다. 진흥회는 법인카드로 임직원 24명에게 수차례 100만원이 넘는 금액의 상품권을 지급하는가 하면, 배우자와 모친의 병원 입원비까지 진흥회에서 부담하고 있었다. 이모 조의금도 진흥회에서 지급했다. 2011년도에만 4500만원가량이 상품권으로 결제됐다.

선진 낙농산업 견학을 목적으로 한 출장도 자주 가는데 참석자 1명이 출발일보다 3일 늦게 출발해 거의 정해진 일정을 소화하지 못했지만 출장 후 보고에서는 일비와 숙박비, 식비를 모두 지불한 것으로 보고했다. 출장 규정에 명시된 진흥회 이사나 감사가 아닌 대리인이 해외 출장을 가는 경우도 있었다. 이미 대부분의 유가공업체와 낙농농가가 포함돼 있어 굳이 '로비'가 필요없는 학교 우유급식담당 교육청 공무원을 대상으로 매년 수천만원을 들여 1박2일 연찬회도 열고 있었다. 대부분 예산은 숙박비와 식비로 사용됐다.

각종 낙농산업 관련 마케팅 행사에도 눈먼 돈들이 줄줄 새고 있었다. 지난해까지 6회째를 맞은 'ilovemilk 어린이 영어 말하기 대회'에는 매년 2억원 이상을 쓰지만 애초 목표한 원고 접수량을 채우지도 못했다.

이에 대해 낙농진흥회 측은 "해외 출장의 경우 이사회에 위임을 받아 대리 참석했던 위임자가 대신 출장을 간 것이고, 공무원 대상 연찬회는 공무원들과의 소통을 위해 필요한 행사"라고 해명했다.

정 의원은 "단체 자체의 사익만 채우지 말고 구제역과 자유무역협정(FTA)으로 힘든 낙농가를 돕고 우리나라 낙농산업 발전을 위해 낙농가들의 고통과 시련을 함께 극복할 수 있는 단체로 거듭나야 할 것"이라고 지적했다.

민병기기자 mingming@munhwa.com
* 너냐님에 의해서 게시물 이동되었습니다 (2017-02-12 23: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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