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성결혼찬성 세계2위인 스페인총리 감동돋는 연설 有有
스페인총리 호세 사파테로
그는 사회당의 색을 잃지 않고 최저임금을 높이는 등 전통적인 사회주의적 정책
을 추구하기도 하였는데 그의 주요 업적은 이라크에서 스페인 군대를 철수한 것
과 내각의 절반이상을 여성 정치인으로 구성하고 화폐모델의 절반이상을 역시 여
성 위인으로 바꾸는 등 성에 근거한 폭력과 차별(Gender motivated violenceand
discrimination), 가톨릭 교회의 반대에도 불구하고 현대 사회에 적절하게 이혼
절차를 간소화했으며 동성결혼의 합법화를 포함하여 많은 사
회적 문제를 회피하지 않고 정면으로 해결하는데에 힘썼다는 것이다.
레온 대학교에서 법학을 전공했던 그는 스페인 헌법을 개정할 의사기 있음을 밝
혔지만 현재까지 구체적으로 실행은 없었고 다만 2005년도에 동성 결혼을 전면
합법화하면서 민법을 개정하였는데 그의 가장 위대한 업적은 바로 이 동성결혼
합법화가 아닐까 싶다. 가톨릭 교회와 많은 단체들의 거센 항의에도 불구하고 그
는 인권과 기본권이라는 어떤 것으로도 부인할 수 없는 원리를 동성결혼 합법화
법안 통과라는 구체적인 실행으로 옮기는 확고한 가치와 신념을 보여주었다. 전
세계 정치인의 30%가 인권과 기본권에 대해서 이 정도의 흔들리지 않는 가치관과
신념이 있었다면 세상이 많이 바뀌었을지도 모른다.
연설문
오늘 우리 정부는 의회의 전적인 동의하에 결혼할 수 있는 권리에 관한 규정을
수정하는 법안을 인정합니다.
이는 시민들과 의회 앞에서 내건 이전의 공약을 철저히 준수한 것입니다.
오늘 스페인에서는 동성인 다른 사람과 결혼할 수 있는 권리를 인정합니다. 우리
들 이전에 벨기에와 네덜란드에서 얼마 전에는 캐나다에서도 인정되었습니다. 우
리가 첫 번째는 아니지만 저는 우리가 마지막이 아닐 것이라 확신합니다. 다른
많은 나라들이 함께 할 것입니다. 자유와 평등이라는 불가항력에 의해서 말입니
다.
법전에는 아주 약간의 부분만 수정되었습니다. 결혼은 동성 간이나 이성간이나
상관없이 동등한 요건과 효력을 가지게 된다고 쓰인 작은 문단이 추가되었습니다
. 법조문의 작은 변화는 시민들 삶 속의 의미심장한 변화를 지지해줄
것입니다.
우리는 외국인이나 잘 알지 못하는 사람들을 위해 법률을 제정한 것이 아닙니다.
우리는 행복의 기회를 우리 이웃, 동료, 친구, 가족들에게 넓혀주는 것입니다.
또한 동시에 우리는 좀 더 제대로 된 사회를 만드는 것입니다. 제대로 된 사회란
그 구성원에게 굴욕감을 안겨주지 않는 사회이기 때문입니다.
‘가족’이라는 시에서 우리의 시인 루이스 세르누다는 이렇게 탄식했습니다. “
어찌 사람은 이리도 자신을 기만하고 헛되이 하는가, 금지하고 비난하는 규칙들
을 만들어 내면서.”
오늘 스페인 사회는 아주 오랜 기간 굴욕당하고, 권리를 박탈당하고, 존엄성을
공격받고, 정체성을 부정당하고, 자유가 억압된 채 살아온 사람들에게 대답합니
다. 오늘 스페인 사회는 그들이 받아 마땅한 대우를 되돌려줄 것입니다. 그들의
권리를 인정하고 그들의 품위를 회복시키고 그들의 정체성을 확립해주고 그들의
자유를 원상태로 되돌려 놓을 것입니다. 그들이 소수자일 뿐이라는 것은 사실입
니다. 하지만 그들의 승리는 모두의 승리입니다. 또한 아직은 깨닫지 못하겠지만
이 법안에 반대하는 사람들의 승리이기도 합니다. 이는 자유의 승리이기 때문입
니다. 그들의 승리는 우리들 모두를 더 나은 사람들로 만들어주고 우리 사회를
더 좋게 만들어 줍니다.
존경하는 여러분, 동성인 두 사람이 결혼을 할 수 있다고 해서 결혼이나 가족의
개념에는 아무런 해가 되지 않습니다. 이와는 반대로, 동성애자인 스페인 시민들
은 결혼과 가족이라는 권리와 함께 그들의 삶을 꾸려나갈 잠재력을 갖게 되는 것
입니다. 결혼이라는 제도에는 아무런 위험도 가해지지 않습니다. 오히려 그와는
반대로 이 법은 결혼의 가치를 높여주고 존중해 줄
것입니다.
오늘 어떤 사람들과 단체들은 바뀐 법에 대해 강력히 반대를 합니다. 저는 이전
에 진행된 결혼 규범에 있어서의 다른 개선점과 마찬가지로 이 법은 어떠한 해악
도 발생시키지 않으며 엄연한 인간이 겪는 비상식적인 고통이 사라지는 결과만을
가져올 것이라는 걸 말하고 싶습니다. 엄연한 인간이 겪는 비상식적인 고통이 없
는 사회가 더 좋은 사회입니다. 어떤 경우에도 저는 그 사람들과 단체들에 대해
깊은 경의를 표합니다. 더 나아가 저는 이 법안을 지지하는 모든 이들에게 동등
한 경의를 표합니다.
오랜 기간 조롱과 비웃음을 온몸으로 감수해낸 동성애자들에게 말합니다. 권리를
향한 투쟁에서 보여준 모든 용기를 마주 대하며 이 시점에서는 모든 신념에 대한
관용의 예를 보여주고 기쁨의 예를 표현해주시기를 바랍니다. 이 법안을 승인함
으로써 우리나라는 민주주의의 이행을 유발시켰던 자유와 관용의 길로 향하는 또
다른 걸음을 때는 것입니다.
훗날, 우리의 어머니들이 아버지들에 비해 적은 권리를 가지고 있었다거나 더 이
상 같이 사는 것이 불가능함에도 불구하고 의지와 상관없이 결혼을 유지해야 했
다고 한다면 아이들은 우리들을 의심스럽게 바라볼 것입니다.
오늘 우리는 아름다운 교훈을 줄 수 있습니다. 사람들이 얻어낸 모든 권리와 자
유는 우리의 인정과 경의를 받아 마땅한 많은 사람들의 투쟁과 희생의 결과물이
라는 것을 말입니다.
오늘 우리는 사회는 스스로 나아갈 수 있고 관용을 장벽을 넘을 수 있다는 것을
이 법안으로써 증명해보이며 시민들이 겪었던 불행과 굴욕에 종지부를 찍습니다.
오늘 많은 사람들에게 1세기 전 카바피가 예견했던 날이 다가왔습니다. “훗날에
... 아주 완벽한 사회에서는 나처럼 만들어진 누군가가 당당히 밖으로 나와서 자
유로이 행동할 것이다.” 감사합니다.
- 스페인총리 호세사파테로,
2005년 스페인에서 동성간결혼 전면적 합법화한 법안을 통과하면서.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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